한국전력이 개발한 에너지 분야 오픈 플랫폼인 에너지마켓플레이스 EN:TER. (제공: 한국전력공사) ⓒ천지일보 2021.6.18
한국전력이 개발한 에너지 분야 오픈 플랫폼인 에너지마켓플레이스 EN:TER. (제공: 한국전력공사) ⓒ천지일보 2021.6.18

에너지서비스 중개 플랫폼

시장 정보 우선 선점 우려

기존 포털과 다른점 몰라

한전 “공급·소비자 위한 것”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지난 1일부터 에너지 분야 오픈 플랫폼인 에너지마켓플레이스 EN:TER에 신재생에너지 거래 서비스를 오픈·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이번에 개설한 오픈 플랫폼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전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켓플레이스 EN:TER는 개인 및 기업들에게 다양한 에너지서비스를 중개해 주는 에너지 분야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에너지효율화 및 전력수요관리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에너지신사업 마켓, 전력데이터를 분석·활용해 비즈니스 창출을 도와주는 에너지데이터 마켓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부터 새롭게 오픈한 신재생에너지 서비스는 My발전소 서비스와 녹색프리미엄 입찰서비스다.

My발전소 서비스는 한전과 전력거래계약(PPA)를 맺은 1㎿ 이하 발전사업자 및 자가용 발전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계약 이후 기간별 PPA 발전량과 발전대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거래가격, 전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력계통 연계 현황 등 각종 정보들도 확인할 수 있다.

녹색프리미엄은 녹색가치 확산을 위해 기업들이 전기요금 이외에 자발적으로 추가 납부하는 금액을 말한다. 녹색프리미엄제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은 한전(제도운영기관)에서 시행하는 입찰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서도 RPS 사업절차, REC 정보 등 에너지 거래 관련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력거래소에서는 SMP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이 개설한 에너지마켓은 REC 정보, SMP, 제3자 간 전력거래계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을 단독 구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과 전력거래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던 정보들을 한전이 개발한 오픈 플랫폼 EN:TER에서 접할 수 있다”면서 “향후 한전이 신규사업에 대해 추진과정을 공유한다면 기존 포털보다 이용자 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오픈 플랫폼이 친환경에너지 시장 정보를 선점하려 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오픈 플랫폼으로 기존에 포털을 운영하던 에너지기관들이 독자노선을 걷게 되면 한전에서 친환경에너지 시장 정보를 독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에서는 “기존 포털과 유사해 아직은 다른 점을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서비스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자와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들이 신재생 관련 유용한 정보들을 보다 많이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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