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출입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출입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5.17

주거지 재생·중심지 특화 재생 등 2개로 간소화  

김포공항 일대·용산전자상가 등 민간개발 유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보존’에 치우쳐있던 도시재생을 개발과 정비를 포함한 ‘2세대 도시재생’으로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도시재생에 개발·정비를 포함하는 '2세대 도시재생' 대전환을 위해 재개발 등 활용가능한 사업기법을 모두 동원해 실질적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공급과 기반시설 개선에 중점을 둔 새로운 재생 방식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4가지 유형(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일반근린형·거점확산형)을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지 재생’과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중심지 특화재생’ 2가지로 재구조화하고, 실행방식은 6가지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주거지 재생은 기반시설 여건과 주민갈등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개발을 추진하고, 주민이 원하지만 재개발이 불가능한 곳은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한다.

ⓒ천지일보 2021.6.17
서울시는 그동안 ‘보존’에만 치우쳤던 도시재생을 개발과 정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대전환하는 ‘2세대 도시재생’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의 범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6.17

오세훈 시장이 공약한 ‘모아주택’도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소규모 필지를 보유한 토지주들이 지하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면적(500㎡) 이상을 모아서 공동주택을 지으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내용·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동시에 주택가 주차난도 해소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옥밀집지역 같이 도시계획적 규제로 재개발이 어려운 곳은 기반시설 개선 및 주택성능 개선 지원 등을 통한 종합적인 재생이 도입된다.

거점공간 조성,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치중됐던 중심지 특화 재생은 창동상계, 마곡 등 5개 권역별 거점과 연계되는 민간 주도의 거점을 개발하고, 도시재생과 접목해 새로운 혁신사업과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존 산업도 고도화한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자산을 명소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거둔다. 서울 경제 축을 재생함으로써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목표다.

그 시작으로 김포공항 내 43만㎡에 이르는 가용부지에 민간개발을 유도해 항공 관련 신산업 중심 ‘서남권 미래산업 특화지구’를 조성한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도시재생지역별 재구조화 방향은 연내 전략계획을 통해 구체적 방법과 내용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획수립 기간 동안 신규 지역 선정은 주민의견을 꼼꼼히 따져 최소화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세대 도시재생을 통해 2026년까지 주택 2만4000호 공급과, 8400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6년 간 시비·국비 7300억원을 포함해 총 7조 900억원(민간투자 6조 3600억원)을 투자한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주택공급 및 노후 주거지 개선 미흡 등 그동안 지적되어온 도시재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발을 희망하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2세대 도시재생'으로 대전환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체감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며, 노후 주거지 개선과 민생·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인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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