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지난 2020년 6월19일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 시위대가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행진하는 모습. 2021.06.17.
[뉴욕=AP/뉴시스] 지난 2020년 6월19일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 시위대가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행진하는 모습. 2021.06.17.

노예해방기념일 연방 공휴일 지정된다… 법안 하원 통과

찬성 415표 대 반대 14표…바이든 대통령 서명하면 발효

미 하원이 노예해방기념일인 6월19일을 연방 전체 차원에서의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CNN과 A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16일(현지시간) 찬성 415표 대 반대 14표로 노예해방기념일 연방 공휴일 지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

앞서 미 상원은 전날인 15일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하원에서 이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에서 6월19일은 남북전쟁 종료 이후 미국 내 흑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이 인식된 날이다. 남북전쟁은 1865년 4월 종료됐지만, 텍사스 갤버스턴의 흑인 노예들은 이 소식을 미국에서 가장 늦게 들었다.

이들이 자신들이 자유의 몸이 됐다는 소식을 들은 게 6월19일이었다. 이후 미국에선 주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에서 새로이 연방 공휴일 지정이 이뤄진 건 지난 1983년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캐럴린 멀로니 하원의원은 "우리 연방 공휴일은 숫자가 적고,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한다"라며 "미국에서 노예제 종식을 기념하는 이정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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