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 득량만 해저 고압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가 16일 회천면 객산체험센터 일원에서 대 어업인 한전 고압 해저케이블 설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해저케이블 설치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 득량만 해저 고압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가 16일 회천면 객산체험센터 일원에서 대 어업인 한전 고압 해저케이블 설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해저케이블 설치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6

“어장재생사업 무산될 상황”

풍부한 관광자원 훼손 우려

어민들 생존권까지 침해 돼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민들이 지역 어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한전은 득량만 해저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득량만 해저 고압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는 16일 회천면 객산체험센터 일원에서 대 어업인 한전 고압 해저케이블 설치 반대 궐기대회와 해상 퍼레이드를 통해 송전선로 설치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이날 행사는 김영철 전국연안어민회 집행위원장, 김경미 보성군의회 의원, 어촌계, 수산업경영인, 통발·자망협회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사업계획에서 어민들을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한전의 추가 변전소 설치와 보성-고흥 간 고압 송전선로 개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주민과 보성군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반대위는 “한전의 해저케이블 등 송전선로 사업 추진으로 득량만 해약에 추진 중인 어장재생 및 수산자원 회복사업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이 무산될 상황”이라며 “득량만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비봉마리나·바봉공룡공원·공룡알 화석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는 2023년까지 힐링을 테마로 추진중인 청암항 어촌뉴딜300 사업 등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 득량만 해저 고압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가 16일 회천면 객산리 앞바다에서 ‘해저송전선로 설치 반대’를 외치며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 득량만 해저 고압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가 16일 회천면 객산리 앞바다에서 ‘해저송전선로 설치 반대’를 외치며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6

특히 수백년을 이어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득량만에 송전선로 사업을 진행할 시 해저층의 교란, 부유물질의 확산, 퇴적물의 오염물질 확산, 전자기장 방출, 인위저인 소음 및 진동 등으로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어민의 생존권 침해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철수 반대위 위원장은 “우리 어업인 전체의 생존권을 담보로 추진하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부당하다.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며 “득량만의 아름다운 경관과 청정해역을 끝까지 사수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고흥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보내기 위해 보성군의 겸백, 득량, 회천면을 관통하는 24㎞ 송전선로와 변전소 1개를 포함하는 154㎸급 보성-고흥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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