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오성리 봉화대 원경. (제공: 장수군) ⓒ천지일보 2021.6.16
장수군 오성리 봉화대 원경. (제공: 장수군)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 장수=류보영 기자] 장수군이 오성리 봉화봉 봉화의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봉화의 축조 및 운영주체가 ‘금강 상류지역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은 장수군 의뢰로 올해 4월부터 조사 중인 장수 오성리 가야봉화 유적은 최근 전북 동부산악지대에서 확인된 110여 개소의 삼국시대 봉화 중 하나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다듬은 돌로 쌓은 사각형의 봉화대와 불을 피웠던 봉화시설, 봉화운영과 관련된 봉화꾼의 주거공간과 불씨를 보관하는 시설 등이 발견됐다.

봉화대는 한 변의 길이가 800㎝에서 850㎝로 상부에는 원형의 봉화시설이 남아 있다.

봉화대와 주거공간에서는 밀집파상문이 시문된 가야토기편, 적갈색 연질토기편, 기와편 등 삼국시대의 유물 70여점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봉화대와 관련시설이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문헌에 기록된 삼국시대 가야의 봉화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조사 성과와 검토를 위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발굴현장에서 관계 전문가와 함께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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