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남원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남원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 남원=류보영 기자] 남원시가 민선 7기 공약사업인 토종 미꾸리 대량생산 공급과 관련한 기술특허 1건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최종등록을 통보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미꾸리 양식은 대부분 노지나 논을 이용한 조방적 양식으로 운영해 수달과 잠자리유충 등 천적피해, 농약피해 등으로 생산성이 낮다. 민간과 연구기관 등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있었으나 다른 어류에 비해 예민한 미꾸리의 특수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시는 지역대표 먹거리인 추어탕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토종 미꾸리 인공부화 치어를 생산, 공급하는 등 토종 미꾸리 대량생산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6년부터 육상수조 양식방식을 도입했고 기술연구에 매진한 결과 이번 특허 취득의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취득한 ‘엿기름 전분분해효소를 이용한 미꾸리류 무환수 양식방법’은 사육수를 교환하지 않고 양식하는 무환수 양식기술(BFT)을 미꾸리류의 특성에 맞춰 개발한 기술이다.

무환수 양식기술(BFT)이란 양식생물의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설물과 사료 찌꺼기 등의 오염물질을 유용 미생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미생물 증식과정에서 산소 소모가 많아 산소 요구량이 많은 미꾸리 양식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특허는 유용 미생물증식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당류(당밀, 포도당) 대신 다당류인 전분을 이용하고 전분을 분해하는 엿기름을 함께 처리해 전분을 서서히 단당류로 분해되도록 함으로써 사육수 내 산소결핍을 방지하고 미꾸리의 스트레스를 저감하는 기술이다.

이번 특허기술은 활용 시 누구나 고도의 전문지식 없이 미꾸리를 양식할 수 있으며 고가의 산소발생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향후 미꾸리 양식어가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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