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달 29일 6·25전쟁 참전유공자인 이간(92) 예편 중위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2.1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달 29일 6·25전쟁 참전유공자인 이간(92) 예편 중위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2.1

사진·편지·일기 등 기록보존

각종 증언·기록물 이동전시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경남 남해군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선양하기 위해 한국전·베트남전 참전유공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채록·보존하는 ‘흔적 남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군은 ‘흔적 남기기 사업’을 통해 채록한 증언과 각종 기록물을 이달 현충일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데 이어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두번째 이동전시회를 연다.

‘흔적 남기기 사업’은 남해군 특수시책 사업으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전시관 등을 운영함으로써 유공자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후대에 그 정신을 전승하고자 기획됐다.

16일 남해군에 따르면 6.25 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유공자는 각각 207명, 243명이며 평균 나이는 각각 92세, 75세로 나타났다. 이 중 6.25 참전유공자들 중 많은 분들은 세상을 떠났다.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 임시사무실은 향군회관 1층에 있는 월남참전유공자회 사무실에 마련됐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6.25·월남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 일환으로 이동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16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전·베트남전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 일환으로 이동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16

조사 담당자를 맡은 고엽제전우회원인 서상길 씨는 “보람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조사원은 현재 참전 유공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취재를 하고 있다.

참전유공자들은 전적지 경험담을 비롯한 다양한 개인사를 풀어내는 등 가정 방문 취재에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육성 녹음과 사진·편지·일기 180점 등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오는 11월 중에는 작은 전시관을 마련하고 이곳을 학생과 군민들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남해군은 이번 가정방문 조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보훈 대상자를 발굴하고 이들을 복지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70년 전 누군가의 아픔과 고난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유공자들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6.25·월남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 이동전시회에서 채록 증언과 각종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16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남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한국전·베트남전 참전유공자 ‘흔적 남기기 사업’ 이동전시회에서 채록 증언과 각종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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