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10코스 앵강다숲길.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15
남해바래길 10코스 앵강다숲길.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6.15

바래길 이용 97% ‘만족’

누적 거리 ‘지구 한바퀴’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지난해 11월 개통한 231㎞ 길이의 남해군 바래길 100번째 공식완보자가 탄생했다. 첫 완보자가 나온 지 194일만이다.

15일 남해군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서 온 현영희 씨가 그 주인공으로, 현충일인 지난 6일 바래길을 완보하며 100번째 공식완보자로 기록됐다.

현씨를 비롯한 3명은 바래길 완보를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3회에 걸쳐 남해군을 방문했으며, 동행자 3명도 완보자 공동 97호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남해군에 체류한 기간은 13일간이다.

남해바래길 개통 200일간의 성적표도 나왔다.

완보자들의 이용만족도가 가장 높은 코스는 4코스 고사리밭길이 42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0코스 앵강다숲길 37표, 11코스 다랭이지겟길이 33표를 받았다. 국립공원 내에 노선만 설정된 지선 3코스 금산바래길은 2㎞ 남짓의 짧은 거리에도 29표를 받아 선호도 4위에 올랐다.

완보자들의 여행만족도는 ‘좋음’ 이상이 97%(매우 좋음 71%)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100명의 거주지를 살펴보면 남해군민이 16명이었으며, 그 뒤를 경기·서울·경남·전남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23명)와 서울(22명)을 합치면 완보자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완보자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현재 바래길 앱을 통해 코스 완보를 인증한 횟수는 4044회로 거리로 환산하면 4만 8817㎞에 달한다. 지구 둘레인 4만 2000㎞를 훌쩍 넘는 거리다. 걸음수로 환산하면 약 6500만 걸음에 해당된다.

반면 개선할 점으로는 ‘원천-벽련’과 ‘창선교-당저2리’ 보행 고위험 구간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화장실, 식당, 쉼터 부족 등이 꼽혔다. ‘바래길이면 바다만 따라가야 하는데 산길이 많아서 힘들었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바래길 운영관리를 맡은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남해가 아름다운 자연의 섬을 넘어 휴양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바래길이 큰 축이 될 것”이라며 “체류형 여행인프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도록 바래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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