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별초등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환경‧생태교육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6.15
광주 새별초등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환경‧생태교육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6.15

이은희 교장 “아이들의 진짜 배움, 실천하는 것”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새별초등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환경‧생태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새별초에 따르면 지난 2월 새학년 준비기에 교직원회의를 통해 ‘기후환경·생태교육 강화를 통한 미래 학습권 보장’을 2021학년도 새별 역점 교육활동으로 계획했다.

각 학년에서는 교육과정을 분석해 앎과 삶을 연결하고 실천하는 생태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년에서 온작품 읽기, 주제 중심 교육활동이 프로젝트로 연결돼 특색 있는 기후환경·생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4학년에서는 ‘학교생태 지도 그리기’를 통해 나무 친구 사귀기, 원당산 숲 체험 등이 실시됐다. 5학년은 지구를 지켜라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와 환경에 대한 생태교육 및 가까운 풍영정천의 동식물을 알아보는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6학년은 주제통합 활동으로 선생님, 기후 위기가 뭐예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풍영정천 쓰담쓰담 플로깅(조깅·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환경 감수성을 함양시키고 있다.

특히 ‘급식잔반 줄이기’는 전교생이 같이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급식 후 날마다 나오는 급식 잔반량을 측정해 막대그래프로 표시하고 있다. 그날그날 막대그래프의 변화에 따라 ‘와~ 오늘 줄었다’ ‘선생님, 오늘은 너무 많이 나왔어요’ 등의 반응을 보며 왜 그래프가 올라갔는지 이야기 나누고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그래프 옆에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남길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나의 실천’ 코너를 마련했다.

교직원은 매월 한자리 모임을 통해 학생들의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교직원들의 실천 내용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6월에는 ‘새별초 교직원 기후환경을 위한 행동, 한 달 챌린지’를 통해 A(1~2학년), B(3~4학년), C(5~6학년), D(유치원, 비교과, 공무직, 행정) 4개의 팀으로 나눠 각 팀별로 실천 방법을 정하고 실천 내용을 온라인 플랫폼(패들랫)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실천 내용은 종이타올 안 쓰기, 이면 복사지 사용하기, 학습자료 코팅하지 않기, 패트병 라벨 제거 후 분류하기 등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새별초 한 교사는 “기후환경·생태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실천의지를 자극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알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연결하지 못했는데 함께 하니까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별초 학부모회에서는 학부모 연수주제를 생태환경으로 정하고, 총 13차시 연수를 진행해 학교에서의 배움이 가정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별초 이은희 교장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낫다’는 말처럼 우리 학교는 학생‧교직원·학부모 모두가 함께 기후환경과 생태에 관심을 갖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진짜 배움은 삶과 연결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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