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4

이준석 연일 “8월까지는 입당”

윤석열 측도 긍정적인 반응

합당 문제 해결 후 대선 박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야권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보폭을 맞추며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도 해결 의지를 드러내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핵심 지지층이고 단일후보의 열렬한 홍보대사가 되어줄 우리 당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늘려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우리 당 밖에 계신 분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그 시점은 8월 말 정도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총장 측의 입장이 지금까지 여러 갈래로, 때로는 익명으로 나와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동훈 대변인으로 메시지 창구가 일원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해당 창구의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공보팀의 본격적인 활동에 맞춰 소통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대화의 물꼬가 튼 만큼 입당에 시기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장예찬 시사 평론가가 이 대표의 ‘8월 버스론’을 비판한 것을 두고 “윤석열의 시간표와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는 상충하진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윤석열 캠프에서는 ‘원 보이스’만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이 8월 또는 그보다 더 빠른 시기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포함해 대선을 치르기 위한 자금 조달, 조직력 동원 등 이점이 많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을 비롯한 모든 양심적인 정치 세력들이 철저히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정치의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진정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정권교체라는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 선출 다음 날인 지난 12일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양당 합당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원칙 있는 통합’을 내세우며 사실상 신설 합당을 주장해온 안 대표는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6월 11부로 기득권은 없다”며 “걱정 놓으시고 하루빨리 합류하실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말대로 윤 전 총장에게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라며 “이번에 공보라인을 출범시키고 이 대표와 전화를 한 것도 입당 시그널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으니 당 내부의 당직 인선 등을 완료하면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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