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대통령과 판데어벨렌 대통령 정상회담

이후 쿠르츠 총리 회담에서도 관련 언급

4차산업혁명·한반도비핵화에도 인식 공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대통령·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모두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호평했다.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에서 세계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사이언스가 발전돼 있어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개발에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며 “오스트리아가 가진 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서로 연계시키는 게 코로나를 퇴치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양국이 모두 백신을 접종을 조금 더 서둘러서 완성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께서 백신 접종 속도에 박차를 가해 이런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호평하는 발언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기자 한 명이 ‘코로나 극복 챔피언으로 알려진 한국으로부터 오스트리아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묻자 쿠르츠 총리는 “알다시피 한국은 코로나 대응에서 성공했다”며 “한국이 유용하게 적용한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이 코로나 팬데믹 극복에 도움이 됐다. 미래 기술과도 연결된 건강·보건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한국처럼 (코로나 대응)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데믹 동안 한국과 계속 교류를 해왔고, 이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문호 개방에도 한국은 경제적 타격이 없다는 기자의 평가에 “(방역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과 접종 등 문제는 의학이나 과학적 의견에 따라야지, 정치가 그것을 좌우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4.

한편 양국은 4차산업 시대를 맞아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함께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역량과 세계적 산업화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의 호혜적 관계를 도출하기로 했다”며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나는 포용적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가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양국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총리와의 면담 뒤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관해서도 오스트리아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늘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이 내용은 유엔에서도 계속 논의된 부분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지지를 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문화협력협정을 통해 두 나라 사이 투자 등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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