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통제됐던 군 장병의 휴가가 가능해진 15일 오전 서울역 국군장병라운지(TMO)에서 휴가를 나온 군 장병들이 열차 열차표 발권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국군장병라운지(TMO)에서 휴가를 나온 군 장병들이 열차 열차표 발권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장병 특정할 수 없어 전원 재접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최근 군과 관련한 사건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대구 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군 병원 측은 식염수를 접종받은 장병들을 특정할 수 없어 해당 시간대에 접종받은 전원에 대한 재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국군대구병원 백신투약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군 병원의 착오로 국군 장병 6명이 백신이 아닌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접종받았다는 것이다. 군 병원 측은 당일 21명이 접종을 완료했지만, 이 가운데 6명이 식염수 주사를 맞았고,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국군 의무사령부는 지난 10일 해당 시간대에 접종한 21명 전원 재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화이자 같은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이 3주인 것을 고려할 때 이들 중 15명은 접종 간격이 짧아져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군대구병원 측은 백신을 2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화이자 백신의 경우 백신 원액과 식염수를 섞어 사용하는데, 접종 후 남은 백신이 원액인 줄로 착각해 식염수를 계속 넣어 사용하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오전 서울에 있는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 A씨가 생활관에서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군 관계자는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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