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총 18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70여곳과 쿨루프(지붕차열도장) 250곳 등 폭염저감시설을 늘린다. 도심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사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14
부산시가 총 18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70여곳과 쿨루프(지붕차열도장) 250곳 등 폭염저감시설을 늘린다. 도심에 설치된 스마트그늘막 사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14

폭염저감시설에 18억 투입

야외 무더위쉼터 245곳 추가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14일 올여름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코로나19와 폭염이 동시에 찾아온 상황에서 시민의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확산 방지 및 백신 접종을 고려한 대책을 추진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높고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실내 무더위쉼터 사용이 힘든 시민들을 위해 접근이 쉬운 정자·공원·교량 하부 등의 장소에 야외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현재 245곳이 확보돼 있으며 56곳에 대해서도 추가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실내 무더위쉼터의 경우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00곳 중 24%에 해당하는 318개만 운영해왔다. 여름철에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 폭염 안전키트 등을 비치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참여예산과 재난관리기금 등 총 18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그늘막 70여곳과 쿨루프(지붕차열도장) 250곳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적은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공공기관 등에 양산대여소를 설치하고 양산 쓰기 운동 동영상을 제작·홍보하는 등 ‘개인별 양산 쓰기 캠페인’도 추진하게 된다.

또 시는 휴관조치됐던 경로당 등의 노인시설을 재운영한다. 다만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노약자로 이용대상이 제한된다.

아울러 백신접종센터에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한 폭염 피해예방 지원대책도 마련한다. 백신접종센터 실외대기자를 위한 대기시설(가설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해당 시설물에 대형선풍기 설치와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강서구, 기장군 농·어촌지역 온열질환자 감시에 드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는 남구 등으로 드론 감시 대상지를 확대할 예정이며 방파제·테트라포드(콘크리트 블록) 등 위험지역에도 드론을 이용해 고령자, 여행객들의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응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폭염에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이를 확실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내 무더위쉼터 운영현황은 부산시 생활지도와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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