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 내부.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 내부.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업통산자원부 국책과제 수주로 작업에 박차

글로벌 PAV 시장 진출, 민항기 시장까지 노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 택시 등의 신개념 항공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 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4년간 총사업비 184억원 규모이다.

EMA(Electro Mechanical Actuator)란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기계적 직진·회전 운동 등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를 말한다. 작동기는 주로 비행체에서 기체의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비행조종장치나 착륙장치 등을 작동시키는 등의 기능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한국기계연구원, 항공대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19년 ㈜한화로부터 인수한 항공기계사업은 지난 30여년 이상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유압시스템과 비행조종작동기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유압식 작동기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전기식 작동기 제작으로 축적된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항공사 보잉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 프로그램 참여 업체로 선정되며 전략적인 파트너로 인정받는 등 항공 기계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해 성공적인 개발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개발 및 양산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아산사업장에 갖추고 있고, 현재 구축된 공급망을 활용한 국내 부품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기존 항공기에 적용되던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장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전기식 작동기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3조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 11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AV용 전기식 작동기는 실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비행체의 핵심 구성품인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아직 국내에는 유인 항공기 플랫폼이 없어 개발을 수행한 업체가 없고, 세계에서도 일부 업체만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업체 최초로 PAV용 고신뢰도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 민간항공기용 시장까지도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급격히 주목받고 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다양한 플랫폼용 전기구동장치로 확대해 PAV용 핵심 구동 시스템 글로벌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까지 약 9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해온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며, 지난 2019년 ㈜한화로부터 항공기계사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항공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외 우주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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