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내주 3분기 접종계획 발표 전망

일정 밀린 60~74세 최우선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가 3분기 접종계획 수립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부터 도입되는 백신의 종류와 물량에 따라 대상군을 정해 순차적으로 접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특정 지역·집단·직업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우선순위에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접종 대상이 50대 이하 일반인으로 대폭 확대되는 3분기에는 적어도 20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데 정부는 대상군별 접종 효과와 필요성 등을 검토한 뒤 세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순쯤 3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3분기 접종계획에는 대상과 인원, 백신 종류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올해 전 국민의 약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일단 3분기 우선 접종군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60~74세 고령층 대상가운데 백신 수급문제나 개인 사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하게 된 사람들이 7월에 1순위로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2분기 대상으로 배정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 증상 우려로 제외된 30세 미만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도 7월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접종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등과 함께 여름 방학인 7~8월 중에 접종받는 것으로 확정됐다.

고3과 대입 수험생들도 학사 일정을 고려해 7~8월 중으로 접종받게 된다. 3분기 우선 접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은 50대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의 50~59세 인구는 총 860만 6589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50대 연령층도 3분기에 우선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했다”며 “50대의 경우 만성질환도 많고 60대 다음으로 위·중증률이 높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이런 상황에서 3분기 접종계획에 특정 대상·지역을 우선순위에 포함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환경미화원·택배·배달기사 등 필수업무 종사자에게도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고 한국아동복지협회 등 6개 단체도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 접종 우선권을 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는 지자체에서 도민들에 대한 우선 접종을 거론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별개로 현재 소아암이나 신생아 중환자 보호자, 돌봄 종사자, 반도체 업계를 비롯한 기간산업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3분기 우선 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 단장은 “여러 관계 부처에서 우선접종 대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우선순위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검토를 거쳐 최종 접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제조사와 백신 공급 일정 관련 부분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선 접종 순위나 기관을 어떻게 할지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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