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7일 청와대를 방문해 KTX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천안·아산시민 서명부 전달식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6.11
2019년 5월 17일 청와대를 방문해 KTX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천안·아산시민 서명부 전달식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6.11

여객 수요에 따라 정차역 전환 가능

철도 이용 시민 편의향상 계기 마련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KTX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역 설치가 확정됐다.

아산시에 따르면 10일 기획재정부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총사업비에 KTX천안아산역 구난역 설치 관련 예산 반영을 확정했다고. 이에 따라 KTX천안아산역은 언제든 여객 수요에 따라 정차역으로 전환이 가능한 역무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46㎞)’은 경부고속선(KTX)과 수서고속선(SRT) 합류 구간에서 선로 용량 포화로 병목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기도 평택 남산 분기점부터 충북 오송역 구간 노선 지하에 복선전철을 하나 더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9년 KTX천안아산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계획이 알려졌다.

이에 아산시는 충청남도, 천안시와 연계해 장래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KTX천안아산역 정차 필요성과 전 구간 지하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정부를 설득, 구난역 설치 확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기획재정부는 장대터널의 특수성을 고려해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역을 설치하되, 장래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본선로, 비상계단, 환기시설, 승강기 등 역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예산을 기존 2조 9895억원에서 1921억원을 증액한 3조 181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KTX천안아산역은 지상부 선로 용량이 부족해질 경우 매표시설, 통신 및 신호 시설, 냉난방 시설 등의 역무 기능만 추가하면 여객을 취급할 수 있는 정차역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천안아산역 지하역 설치로 구난 및 역사 기능 수행이 모두 가능해져 비상사태 발생 시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 향상의 계기도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KTX와 SRT의 첫 합류점인 천안아산역이 향후 철도 교통망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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