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연등이 설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9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이 설치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조계종 종평위 8일 입장문

“불자에게 예수님 믿으라는

비상식적 행위 중단해야 ”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부처님오신날 일부 개신교인들이 사찰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파한다’며 집단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위원장 도심스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종교 갈등을 일으키는 비상식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종평위는 8일 입장문을 내고 “법요식이 진행되는 조계사 앞에서 ‘예수재단’ 소속 신자들이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불자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전도 행위는 종교 갈등을 일으키는 매우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9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이 시작될 무렵,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개신교인 10여명이 몰려들어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행사를 방해했다. 이들은 불교를 모독하는 발언을 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고 소리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조계종 소속 직원 60여명은 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조게종 종평위는 종교간 화합을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사회가 다종교사회로 평화롭게 상생의 힘을 발휘했던 것은 이렇나 소통과 협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해당 교단은 물론이고 교단을 대표하는 연합기구는 종교간화합을 해치는 이러한 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이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 간의 화합을 해치는 사안이 발생할 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교간 화합정신으로 국민 모두의 삶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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