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가 알려진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역감염 160명, 해외유입 15명

변이 발견 집단감염 신규 14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에 감염된 확진자는 175명 증가해 누적 총 1738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를 집계한 수다. 이번에 확인된 총 175명의 변이 감염자를 살펴보면 영국발 변이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발 변이 17건, 남아공발 변이 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브라질 변이는 신규로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사례가 15명, 나머지 160명은 지역 내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다. 국내 감염자들의 신고지역은 경기 35건, 경남 20건, 충북 16건 등이었다.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는 총 14건이 신규로 확인됐고, 모두 영국발 변이와 관련사례다. 변이바이러스 신규 집단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대구 각 3건, 충북·광주·제주 각 2건, 충남·경북 각 1건 발생했다.

관련 총 환자는 186명(변이확정 24명, 역학적 관련 162명)이었으며, 집단사례 1건당 평균 발생 규모는 13.3명(역학적 관련 사례 포함)이었다.

지난달 4일부터 총 16차에 걸쳐 국내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은 총 2717명으로, 현재까지 입국 및 격리단계에서 총 71명(2.6%)이 확진됐으며 이 중 17명이 인도발 변이로 확인됐다.

최근 1주(5.30~6.5)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인 현황.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천지일보 2021.6.8
최근 1주(5.30~6.5) 주요 변이바이러스 확인 현황.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 ⓒ천지일보 2021.6.8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별로 효과성을 설명했다. 다만 백신 간의 우열을 가리거나 효과에 대한 차이를 두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를 뒀다.

이 단장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대체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남아공이라든가 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도 변이에 대해서 현재까지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 변이주에 대해서도 60% 이상과 인도 변이주에 대해서도 2번 접종을 받았을 경우에 60%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남아공 변이주와 브라질 변이주에는 효과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얀센 백신의 경우에는 평가를 좀 더 포괄적으로 해야 된다”며 “대체로 변이주에 대해서 효과는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현재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예방접종과 집단면역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는지의 질의에 “지금 국내 바이러스의 변이율 자체는 외국에 비해서 높은 편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변이는 분명히 걱정되고 또 관리를 해야 될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백신의 전략은 유효하다”며 “백신접종을 통해서 통제 가능한 부분으로 보고 있고, 현재까지는 집단면역의 일정에 영향을 미칠 여지는 있으나 아직까지 관리를 달리해야 될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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