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1.6.8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21.6.8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24시간 개방하던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광장을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방시간을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 대구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역 식당‧카페 등 영업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많은 시민들이 24시간 개방된 야외음악당으로 몰려 매일 밤 북새통을 이루고 소음과 악취, 교통난 유발 등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에 인근 주민들의 민원제기와 다수 언론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대구시(문화예술회관)에 강력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4m간격으로 바람개비를 400개를 설치해 바람개비 1개당 돗자리 1개를 펼 수 있도록 하고 방역수칙준수 등 계도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5인 이상 사적모임,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이 무너지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다른 다중이용시설과는 달리 잔디광장의 특성상 인원수 제한 및 출입명부 작성, 열화상 카메라 설치, 이용 동선 분리 등을 통한 방역 대책이 불가능하므로 다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부 시민들의 즐길거리를 2단계 해제 시까지 제한하지 않을 수 없어 개방 시간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24시간 개방되던 잔디광장을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폐쇄해 시민들의 모임 등을 통한 접촉을 자제하고 쓰레기 청소 등 환경정비를 마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부분 개방한다.

김형국 대구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잔디광장 개방 시간을 변경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시민들의 즐길 권리를 동시에 제공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선진 시민의식도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규칙 홍보 및 계도를 통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