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아웅산 수지(왼쪽) 미얀마 국가 고문이 지난 5월24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석해 윈민 대통령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수지 고문은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사진=MWD 홈페이지 캡쳐) 2021.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아웅산 수지(왼쪽) 미얀마 국가 고문이 지난 5월24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석해 윈민 대통령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수지 고문은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사진=MWD 홈페이지 캡쳐) 2021.06.08. photo@newsis.com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 고문에 대한 법원 판결이 오는 8월 중순 이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8일 이라외디와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네피도 자부리티법원 판사인 마웅 르윈은 전날 공판에서 "아웅산 수지에 대한 재판이 180일 이내에 마무리돼야 한다"며 "다음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심리가 진행된다. 법원은 오는 28일까지 원고 심리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판은 아웅산 수지와 윈 민 대통령, 묘 아웅 의회 의장의 재판을 위해 네피도에 특별 설치된 법정에서 진행됐다. 아웅산 수지 등은 지난 2월16일 최초로 기소된 이후 두번째로 법정에 출석해 직접 공판에 임했다.

아웅산 수지는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구금됐고 불법 통신장비 보유(수출입법 위반), 총선 기간 코로나19 예방 수칙 미준수(자연재해관리법 위반), 선동(형법과 정보통신법 위반), 적에게 유용한 국가 정보의 보유·수집·기록·출판(공무상 기밀법 위반) 등 최대 26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6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얀마 나우는 아웅산 수지가 네피도와 양곤에서 별도로 기소됐다면서 마웅 르윈 판사가 제시한 일정은 네피도에서 심리 중인 사건 5건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법원이 오는 8월 중순 이전에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아웅산 수지 등 문민정부 요인에게 적용된 선동 혐의 재판은 양곤 동부법원에서 대법원으로 관할이 변경됐다. 대법원은 사건 심리가 오는 23일 이뤄질 것이고 피고인들이 직접 자신을 변론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발표한 바 있다.

아웅산 수지 변호인단 단장인 킨 마웅 조는 7일 아웅산 수지가 관할 변경과 직접 변론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웅산 수지는 이날 공판에 앞서 변호인단과 30분 가량 접견했다.

그는 "아웅산 수지는 변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며 "그는 자신을 스스로 변론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변호사들이 모든 소송에서 자신을 변론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아웅산 수지 변호인단은 아웅산 수지가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 자신의 애견, 또다른 8명과 함께 구금돼 있다고 했다. 아웅산 수지가 생활비를 사비로 지출하고 있다면서 긴급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군부와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킨 마웅 조는 "아웅산 수지는 대체로 건강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고 사비를 쓰고 있다"며 "그는 우리에게 도울 방법이 있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또다른 변호인인 민 민 소는 "아웅산 수지는 자신과 함께 구금된 이들을 위해 2주마다 음식과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그는 군부가 지원을 하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는 3000달러면 충분하다고 했다. 다른 물자도 필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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