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트위터 계정에서 유상철 전 감독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올린 모습  (출처: FIFA 월드컵 트위터) ⓒ천지일보 2021.6.8
FIFA 월드컵 트위터 계정에서 유상철 전 감독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올린 모습 (출처: FIFA 월드컵 트위터) ⓒ천지일보 2021.6.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췌장암 투병 중 끝내 세상을 떠난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50)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해 축구계 안팎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유상철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7일 오후 월드컵 공식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기 출전 사진과 함께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고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FIFA 월드컵 계정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안방에서 4강 진출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하며 유족과 지인, 한국 축구계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 전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전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올렸고, 또 유 전 감독이 2011년 프로 사령탑을 맡았던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추모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광주 FC, 강원 FC 등은 대한축구협회의 인스타그램 추모 포스트를 공유하며 추모 댓글로 동참했다.

또한 유 전 감독이 1999∼2000년, 2003∼2004년 선수로 활약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구단도 트위터에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닛산 스타디움에서 승리했을 때 ‘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특히 요코하마 팬들은 유 전 감독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뒤 위로와 격려를 해왔으며, 이에 유 전 감독도 작년 2월 요코하마의 홈경기장인 닛산 스타디움을 찾았을 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도 한국어 트위터 계정으로 “우리들의 2002 월드컵 영웅이었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이 되었다”며 추모했다.

그밖에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와 축구계 후배들도 슬픔을 나눴고 다른 종목 출신의 선수들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