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두 번째)이 신상해 시의회 의장, 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국민의힘 하태경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7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신상해 시의회 의장, 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국민의힘 하태경 위원장이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7

“초당적 협력으로 현안 해결”

여야정 실무추진단 본격 활동

“연내 구체적 성과 목표 추진”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7일 여·야 정치권과 손잡고 장기표류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박형준 부산시장, 신상해 시의회 의장, 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국민의힘 하태경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 따라 발족한 ‘실무추진단’은 3주에 걸친 논의 끝에 12개의 장기표류과제를 선정했다.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연내 가시적인 해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표류과제 12개 사업에 대해 갈등사안, 정책결정사안, 제3자 연계안, 신속추진형으로 분류해 특성별 지원에 나선다.

장기표류과제 12개 중 ‘시청 앞 행복주택 건설’은 8월 건립기본계획용역의 완료 시점에 맞춰 시·구의회와 협의해 추진 방향을 정한다. 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복지부·건강보험공단과 협의해 유치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노후화로 재건축 이슈가 따라다녔던 ‘사직야구장’은 야구도시 부산의 명성에 걸맞게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롯데 측과 긴밀히 협의해 연구용역추진 등의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방치됐던 황령산 스노우캐슬도 정상화한다. 사업 제안이 접수되는 대로 제안 타당성을 검토한 후 신속하게 협의·행정절차를 밟는다.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인근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가 핵심 과제인 만큼 산업부의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검토를 통해 사업 방향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다대소각장 부지개발 사업’의 경우는 지난 2013년 이후 유휴부지로 방치된 상태였으나 여야정 협의로 연내에 개발 방향은 물론 운영방식까지 확정 짓게 된다.

진구와 개발에 대한 의견차를 보였던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사업’은 관련기관과 논의를 위한 테스크포스(임시업무조직) 구성으로 개발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우암동 부산외대(이전 부지) 공영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외대 학교법인인 성지학원의 협상을 지원한다.

해운대의 ‘구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 사전협상’은 건축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생활숙박시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사업자가 기존 협상안을 재검토하면서 표류했던 사업이다. 최근 사업자로부터 변경 협상안이 접수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해운대에서 이기대까지 연결되는 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 역시 관련 기관(부서)간 협의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대해 재검토 후 신속히 추진 방향을 정한다. ‘식만(강서구)~사상간 도로(대저대교) 건설’은 현재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

시는 장기표류사업 해결 진행과정을 언론을 통해 수시로 공개하고 시민 공론화 절차를 통해 갈등 사안에 대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며 “해결이 가능한 현안은 적극성을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도 “장기간 표류 중인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던 만큼 금번 여야정의 통큰 협치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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