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제공: 각사) ⓒ천지일보 2021.6.7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제공: 각사) ⓒ천지일보 2021.6.7

SK텔레콤·MBK파트너스는 ‘불참’

양사 시장점유율 낮아 인수 필수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이커머스 업체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인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전이 롯데와 신세계 2파전으로 압축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세계 유통 라이벌


올해 국내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맞대결을 치른다. 두 회사 모두 약점으로 꼽히는 온라인 부문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2020년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기준으로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 순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0년 영업이익률 20%를 찍은 뒤 하락세를 걸었다. 쿠팡, 티몬 등이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안 이베이코리아는 수익성에만 집중했다. 미국 이베이 본사가 매각에 나선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물류 인프라 투자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변수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롯데그룹의 롯데온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 3%로 저조한 만큼 두 곳 모두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필수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업체는 네이버, 쿠팡과 함께 ‘빅3’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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