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 7일 금산면 상의마을회관 앞 경작지에서 경남 진주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 주관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7일 오전 11시 7일 금산면 상의마을회관 앞 경작지에서 경남 진주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 주관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사람·물자·쌀 오가야 통일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가 7일 금산면 상의마을회관 앞 경작지에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고 농업 살리기와 평화통일을 촉구했다.

이들은 “2018년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천명한 그 날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며 “그러나 농민들의 염원과는 달리 통일로 향하는 여정은 선언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부는 합의사항을 어느 것 하나 지키지 못했고, 결국 북은 대북전단살포 등 남북합의 불이행의 이유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대북정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북관계 개선은 어려워보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나야 통일이 된다”며 “사람이 오가고 물자와 정보가 오가고, 남녘에서 생산한 쌀이 북으로, 북녘에서 생산한 밭작물이 남으로 와야 한다. 남북 농민이 만나 민족의 미래를 책임지는 통일농업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우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고 어떠한 외세의 간섭없이 스스로 평화와 통일을 가져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모내기에 들어가며 “분단의 녹슨 철조망을 녹여 평화의 농기구를 만드세, 가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진주시농민회를 포함한 전국농민회는 오는 11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에 남북농업통일공동경작지를 조성하고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통일모내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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