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관련 일본문헌 ‘진주성전투기집성’(晋州城戰鬪記集成) 번역본. ⓒ천지일보 2021.6.6
임진왜란 관련 일본문헌 ‘진주성전투기집성’(晋州城戰鬪記集成) 번역본. ⓒ천지일보 2021.6.6

일본 문헌의 진주성전투 조명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문화원이 임진왜란 관련 일본문헌 ‘진주성전투기집성’(晋州城戰鬪記集成) 번역본을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의 원본은 진주지역 지성인 오림 김상조 선생이 대한해협을 수차례 넘나들며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임진왜란과 진주성 관련 자료를 어렵게 모아 지난 1998년 처음 발간한 책이다.

번역본은 그동안 일본 고어 해석과 추가 자료 확인의 어려움, 한일 관계 악화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20여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번 번역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인 시각에서는 당시의 진주성 전투를 어떻게 봤는지, 일본 문헌에서는 어떻게 기록·평가됐는지 기록해 의미가 크다고 문화원은 평가했다.

번역본에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 김시민 장군 인식 ▲진주성에 대한 지리적 특성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진주성을 공략해야만 했던 역사적 배경 ▲진주성전투 피해 상황 ▲일본-진주성 입성 경로 ▲전쟁 참전 일본군 장수 특성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번역서는 대부분 일본 고어(古語)로 기록돼 있는 것을 채록 편집한 것으로 원본은 일본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자료다. 당시 발간사에서 미수록된 일본 곳곳의 자료가 추가됐다.

문화원은 향후 관련 자료를 추가·보완해 번역본을 재출간할 예정이다.

진주문화원장은 “번역서가 임진왜란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1592년 당시의 진주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뜻깊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