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위 전자담배 브랜드. (제공: 한국무역협회)
중국 1~3위 전자담배 브랜드. (제공: 한국무역협회)

최근 7년간 연 47%씩 성장

주 소비층은 26~35세 남성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중국에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업들도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7일 발간한 ‘중국 전자담배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남성들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소비가 늘면서 관련 시장규모도 2013년 5.5억 위안에서 지난해 83.8억 위안으로 매년 47.6%씩 대폭 성장했고, 올해에는 100억 위안 돌파할 것으로 전망이다.

중국 내 흡연자 수는 지난 2019년 기준 2억 8700만명으로 세계 1위다. 그러나 전자담배 이용률은 1.2%에 불과한데, 이는 중국 정부가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 및 홍보 금지 정책의 영향이 크다. 이에 중국에서 전자담배는 주로 대형 쇼핑몰 내 전문매장 또는 도시 중심 상권 내 플래그샵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구매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니코틴 의존도 완화(55%)’ ‘다양한 향(46%)’ ‘금단증세 완화(38%)’ 등을 꼽았다. 또한 전자담배의 금연에 도움을 주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도움이 된다(52%)’고 답했다.

전자담배 소비자의 73%는 남성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6~35세 소비자가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선호하는 제품 형태로는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휴대가 편리한 궐련형 및 일회용이 74.1%, 사용기간이 비교적 길고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한 액상형이 25.9%로 나타났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 정부의 규제가 다소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전체 흡연자 수보다 전자담배 이용률이 매우 낮아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휴대가 편리한 궐련형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를 파악해 중국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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