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전국으로 생중계된 TV방송에서 JCPOA가 완전 파기될 경우 이란은 앞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우라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전국으로 생중계된 TV방송에서 JCPOA가 완전 파기될 경우 이란은 앞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우라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3일 이란 관영 IRNA통신과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장인 아락치 차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하면 이란이 검증한 뒤 JCPOA 의무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반적으로 좋은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합의되지 않고 논의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니라 JCPOA 서명국과 미국이 어려운 결정을 하고 이란의 입장에 적응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하거나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협상단이 회의 다른 부분과 관련한 문서 초안을 완성했다"면서 "그러나 (양쪽이) 아직 결정하지 못한 몇가지 핵심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아락치 차관은 "외교협상에서 100%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논리적으로 다음 회의가 최종 회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란과 P4+1(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는 빈에서 JCPOA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국의 JCPOA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 재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회의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유럽 3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란과 P4+1간 5차 회의는 전날 열흘만에 끝났다. 각국 대표단은 본국에서 내부 협의를 진행한 뒤 향후 며칠 안에 새로운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외신은 이르면 10일 회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은 다음달 18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이란은 대선 결과가 JCPOA 복원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JCPOA를 성사시킨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았고 유력 후보들은 대부분 JCPOA에 부정적이다.

한편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주재 러시아 국제기구 상임 대사는 지난 2일 트위터에 "JCPOA의 완전한 복원을 위한 빈 회의는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남아 있는 문제에 대해 (각국) 수도와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며 "따라서 JCPOA 공동위원회는 회의를 중단하고 다음주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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