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첫째줄 왼쪽 다섯번째)이 3일 시청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이 참여하는 ‘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연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3
3일 시청에서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이 참여하는 ‘8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첫째줄 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각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3

1조 규모 창업펀드 결성 추진

“창업기업 융성도시 만들 것”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코로나19로 힘들어진 벤처창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이 참여하는 ‘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당면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8차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벤처창업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 단체, 기업 등을 포함한 벤처창업 분야의 전문가 25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회의 결과로 ▲부산 벤처창업 투자생태계 활성화 ▲혁신 창업기업 우수 인재 확보 ▲청년창업인을 위한 정주형 기술창업 공간 지속 확충 ▲산학협력 통한 기술창업 저변 확대 ▲창업기업에 실증기회 제공 및 공공 구매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2025년까지 1조 2000억 규모의 창업 펀드를 결성해 예비창업, 창업 초기, 사업화, 성장단계 등 단계별 펀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장단계에 있는 창업기업에 규모 있는 후속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인재 확보를 위해 역외 우수 인재 유치, 신산업 신기술 지역인재 양성과 민간기업 주도의 맞춤 인력 육성 및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등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AI 등 혁신 인재를 대대적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또 부산역-북항 일대에 민관 협업 ‘부산형 Station F’ 조성에도 나선다.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 창업시설을 집적화해 동남권 혁신 창업 플랫폼을 재편하고 장기적으로 북항 일대를 창업·주거·도시재생·문화의 복합 타운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청년창업인을 위한 ‘도심형 창업-주거복합 공간’을 권역별로 11곳 설치하고 구·군의 창업시설 또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청년창업인에게 안정적인 생태계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창업기업의 혁신제품과 서비스 실증기회 부족을 해소하고,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기초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연계한다. 또 기업 IR(기업설명활동) 기회 제공을 통해 성과 평가 등 테스트베드 기회를 제공하고 시·교육청·공공기관 등의 공공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벤처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역의 유니콘 기업 탄생 히스토리를 통해 성공을 꿈꾸는 창업기업들이 부산에 몰리는 ‘창업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산업계와 충분히 소통해 창업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창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며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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