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이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1.6.3
LG유플러스 모델이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1.6.3

최대 150㎇ 데이터 무상 제공

전국 U+매장서 알뜰폰 CS

최저 ‘망 도매대가’로 인하

공동 마케팅으로 판매 지원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알뜰폰 고객 역시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 알뜰폰 시장이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를 가진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선보인다. 고객이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받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 99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부족한 판매/CS 채널’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후 전국 2000여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파트너스 참여사를 통해 알뜰폰을 개통한 고객은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과 소매 매장을 방문해 문의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확대된다. 현재 파트너스 참여사 중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알뜰폰은 5곳에 불과하지만 연내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월 10만명이 방문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의 UI·UX도 개편한다. 또한 이동통신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가입, 개통)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클린 영업이 정착된 사업자를 인증하는 ‘찐팬 사업자’ 인증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단말기 제조사 및 중고폰 유통업체와 협의해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사업자 구별 없이 U+알뜰폰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유심 출시도 추진한다.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U+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공용 유심으로 구입해 스스로 개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찐팬을 만들기 위해 마케팅 재원이 부족한 중소 사업자에게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우체국과 알뜰폰허브 사이트 등 주요 판매 채널 지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온라인 광고 및 판촉물을 지원하는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일문일답이다.

-통신 3사 중 알뜰폰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가입자 확보가 LG유플러스에 어떤 전략적 이득이 있는가

▲강진욱 MVNO사업담당= LG유플러스가 가장 알뜰폰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이 맞다. 저희가 알뜰폰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는 저희가 MNO의 가입자가 가장 적기 때문에 LG유플러스에서 LG유플러스 MVNO로 가입자가 이동하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부분은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면서 만회할 수 있다. 특히 4월 기준으로 저희의 망 기준 가입자가 SK텔레콤을 넘어서서 2위가 됐기 때문에 사업적인 성장에 있어서도 U+알뜰폰 사업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등결합은 어디에 제공하는가

▲강진욱 MVNO사업담당= 알뜰폰 고객이 고민하는 부분이 통신사에서 제공받던 결합할인이다. 저희는 작년부터 모든 알뜰폰 사업자에도 인터넷 결합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현재 누적 가입자 1만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고 있다. 파트너스 전체 사업자가 인터넷 결합할인을 받고 있다.

-도매대가 인하와 관련해 언제까지, 얼마나 인하할 것인가? 구체적인 수치로 말해 달라.

▲강진욱 MVNO사업담당= 저희가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했고 사업자들의 비용 절감액이 저희가 추정했을 때 연간 150억원 수준이다. 앞으로도 알뜰폰 시장의 상생을 위해서 선도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MNO에서 MVNO로의 가입자 이탈이 많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며 LG유플러스는 MVNO, MNO를 어떤 구도로 성장시킬 계획인가

▲강진욱 MVNO사업담당= MNO와 충돌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합의를 통해서 전사적인 관점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720억 정도 무선사업 수익이 증대됐다. 여기엔 알뜰폰 사업이 기여한 바가 크기 위해 MNO와 충돌도 적어지고 매출 증대를 위해 함께하고 있다. 저흰 알뜰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망 이용대가가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은 어느 정도이며 꾸준히 늘고 있는가

▲강진욱 MVNO사업담당= 3사 중에 망 매출이 저희가 가장 크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500억원 증가했고 2020년 대비 2021년에는 700억원 수준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4월 기준 23.6%로 집계됐는데 연말까지의 점유율 확대 목표는 무엇인가

▲박준동 상무= 실제 알뜰폰 시장의 가입자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사업자들이 주는 망 도매대가의 전체 매출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 매출에 대한 부분은 경쟁사의 망 도매대가를 산출할 순 없지만 현재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수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3%를 떠나서 훨씬 더 성장하리라고 보고 있다. 올해 말, 내년 초에도 이런 지속적인 성장 속도는 유지할 것 같다.

-알뜰폰 자회사 중 영업적자를 보는 곳도 있고 영업이익을 본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매우 미미하다. 알뜰폰 가격 인하 출혈 경쟁과 과도한 사은품 증정 등 알뜰폰 업계의 고질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회선 수만 늘어난다고 건강한 성장은 아닌 것 같다. 건강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강진욱 MVNO사업담당= 저희도 사업자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동반성장 2.0에서는 ‘찐팬 인증제’라는 제도를 도입해서 MNO와 동등 수준의 CS, 가입, 개통 등 고객의 편의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저희는 파트너스 사업자 중심으로 각종 프로모션, 봄맞이·꿀조합 프로모션 등의 비용을 저희가 100% 지원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사업자들의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 영업을 통한 시장 안정화에 저희도 함께 노력하겠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선불, 후불 가입자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박재술 MVNO영업팀장=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후불 비중은 2019년 말에 누적 가입자 비중은 37%였다. 2021년 1Q 마감 기준으로는 49%를 가지고 있다. 판매량으로 봤을 때는 2019년 4Q에 평균적으로 18% 정도의 후불 비중을 차지했고 2021년 1Q 기준으로는 52%가 후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150㎇ 데이터 제공은 왜 프로모션 방식으로 진행하는 건가? 요금제 자체에 150㎇를 넣는 방식으로 세팅하기는 어려운건지 궁금하다.

▲강진욱 MVNO사업담당= 150㎇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 저희가 준비하고 있었다. 프로모션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서 변화하기 위해서는 프로모션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결정이 있었다.

-이번 개편안 중 150㎇ 제공이나 Qos 요금제 출시는 KT엠모바일 대응 차원인 것 같은데 KT엠모바일이 프로모션을 중단할 경우에도 LG유플러스는 지속 운영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강진욱 MVNO사업담당= 전사적인 관점에서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준동 상무= KT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T의 중단에 연연하지 않고 저희가 의사결정을 할 사항이다.

-단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알뜰폰은 고가의 플래그십 단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제조사의 단말을 중심으로 제공할 예정인가

▲강진욱 MVNO사업담당= 저희는 가장 먼저 파트너사업자들한테 MNO와 동일한 시스템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단말을 주문할 수 있게 만든 첫 번째 사업자다. 사업자들이 필요한 단말 같은 경우에는 문제없이 수급해드렸고 기존에 플래그십 단말 수급 뿐만 아니라 저희의 장기 재고를 파격적인 할인가로 공급하고 있다. 지금은 월 300대 정도로 공급하고 있는데 사업자들의 요청이 많아져서 월 1000대까지 수량을 늘릴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단말 수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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