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군 女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 엄정 처리하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에 대해 3일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의 2차 가해, 피해 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A중사는 지난 3월 충남 서산 소재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후임 여성 부사관 B중사를 회식에 나오라고 강요했고, 회식 후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B중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중사는 이를 신고한 후 청원휴가를 나갔고,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부대 관사에서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 측은 B중사가 자발적으로 부대 전속을 요청했으나 가해·피해자 분리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됨에 따라 그동안 군 안팎에서 제기됐던 조직적 회유 및 사건 은폐 의혹 등 2차 가해에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