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내장산 내 금선계곡 단풍나무.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1.6.2
전북 정읍시 내장산 내 금선계곡 단풍나무.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1.6.2

수령 290년 추정, 단풍나무 단목으로 국내 유일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가을철 단풍명소로 유명한 내장산 내 금선계곡 단풍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된다.

정읍시에 따르면 2일 문화재청은 내장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단풍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금선계곡 탐방로에서 약 30m 정도 이격된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6.87m, 밑동 둘레는 1.13m, 가슴높이 둘레는 0.94m이다. 너비는 동서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이다.

36°의 급경사지와 암석지(51~57%)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웅장한 수형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이자 상징목이다.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내장산 단풍나무는 전국 최고의 단풍명소로 유명한 정읍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내장산 단풍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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