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2일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과 거꾸로 간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의 청년 할당제 폐지 등 완전 경쟁 공약을 거론하며 “무조건적 실력주의, 엘리트주의가 공정을 해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또 “청년의 뜻을 담으려면 피선거권 나이 제한도 폐지해야 하고 여성의 무공천처럼 기초의원의 청년의무공천 도입을 주장해야 하는데 이 후보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공정한 경쟁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며 “청년이 쉽게 정치권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길을 보정해주는 것이 공정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이 후보 본인이 그 할당제의 수혜자였던 것 같다’고 언급하자 나 후보는 “그렇다.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돼 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은 청년 비대위원 몫으로 작년 총선에서 일종의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할당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할당제를 운영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데 접근 자체가 너무 극단적으로 간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제가) 어느덧 옛날 세력으로 분류됐는데 여기서 신·구에서 새로움은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이 지향해야될 새로운 가치를 누가 더 실현할 수 있느냐의 신이 되어야 하는데 생물학적 나이로 분류돼서 아쉽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가 선전하긴 하지만, 이 후보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당에 대한 질책과 쇄신 요구”라며 “젊은 사람으로 바뀌는 세대교체는 좋은데 우리가 가야 할 시대정신과는 역행하는 부분이 있어 걱정”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을 이용하는 것으로 특정 대권 주자에 대한 의도가 들어간 움직임”이라며 “나경원 후보가 건강하지 않고 당에도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논쟁을 이어간다는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계파가 당에 망조를 들게 했던 시기는 친이·친박, 친박·비박이 사안마다 대립할 때로 지금은 영향력 있는 계파가 없다”며 “일부 후보가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있는 원외 인사로서 당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김기현 원내대표의 경험이 풍부하다. 저에게는 젊은 층과의 소통이나 새로운 기획 등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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