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가 알려진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역감염 168명, 해외유입 34명

변이 발견 집단감염 누적 120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신규로 발생했다. 이 집단에서 현재까지 변이 감염자는 3명으로 확인됐지만, 사실상 감염자 전체인 29명이 변이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에 감염된 확진자는 202명 증가해 누적 총 1592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를 집계한 수다. 이번에 확인된 총 202명의 변이 감염자를 살펴보면 영국발 변이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발 변이 24건, 남아공발 변이 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브라질 변이는 신규로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사례가 34명, 나머지 168명은 지역 내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다.

같은 기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3.1%로 직전주의 35.6%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2주 연속 30%대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주보다 20건 증가해 총 120건 됐다.

함평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빙스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5.31
함평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빙스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5.31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이 4건, 서울·충북·대구 각 3건, 울산 2건, 인천·충남·전북·경북·경남 각 1건이다.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자 29명 가운데 3명이 인도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표환자는 일가족의 조부모로, 5월 초 어버이날 무렵 인천에서 가진 가족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며 “이후 가족들이 다닌 학교와 학원을 통해서 추가 전파가 생기면서 현재까지 29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조부모가 어디서 인도 변이에 감염됐는지는 추적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경기도 파주 군인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인도발 변이 감염이 6명으로 확인됐으나 지난달 12일 이후에는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울산·구미의 지인 및 대구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영국발 변이 사례로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233명 가운데 7명이 영국 변이에 감염됐고, 나머지 226명도 7명과의 접촉이 확인돼 변이 감염자로 분류된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요 변이 누적 총 1592건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는 1317건, 남아공발 변이 133건, 인도발 변이 131건, 브라질발 변이는 11건이다.

아직 치명적인 것으로 확인되지 않은 기타변이는 총 628건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변이가 597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 변이 14건,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10건, 필리핀 변이 7건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4일부터 13차에 걸쳐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2171명 가운데 전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65명(3%)이다. 이 가운데 16명은 인도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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