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국민의 11.3% ‘579만 2000명’ 1차 예방접종 마쳐

얀센 백신, 16시간여 만에 선착순 사전 예약 마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7만 9천회분 안동공장 출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부작용 논란’으로 사전예약률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60세 이상 예약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얀센 백신은 예약을 시작한지 하루도 안 돼 101만여분 모두 선착순 예약 마감되는 등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목표한 상반기내 1200만명 접종도 큰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하루 41만 3000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 중 1차 접종은 38만 6000명으로 1일 0시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11.3%인 총 579만 2000명(누적)이 1차 예방접종을 마쳤다.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상반기내 1200만명 1차 접종에 약 50%를 달성한 셈이다.

60세 이상 어르신 등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예약률은 70%를 넘어서 72.3%(684만 2200명)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70~74세 164만 929명(77.1%), 65~69세 223만 359명(74.2%), 60~64세 268만 91명(67.7%),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5022명(62.5%),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돌봄인력 28만 5799명(77.6%) 등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해진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잔여백신을 검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2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을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앱에 접속하면 인근 병·의원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잔여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해진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잔여백신을 검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2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을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앱에 접속하면 인근 병·의원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잔여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오는 7일부터는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만 30세 미만 대상자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0세 미만 2분기 접종대상자에 대해 “오는 7일부터 예방접종센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6월 15일부터 26일까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대상자는 사회필수인력(경찰, 소방, 해경 등),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신장질환자 등이다.

현재 대상군별 소관부처에서 대상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명단에 속한 사람은 사전예약 기간 내 개인별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홈페이지, 모바일)를 통해 가까운 예방접종센터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2분기 접종 대상인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해서는 군이 자체 접종계획을 수립해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오는 7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30세 이상의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전날 0시부터 받은 가운데 예약 시작 16시간여 만에 선착순 예약이 마감됐다.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공여한 101만여명분의 백신으로 30세 이상 예비군 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 7000명 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다만 얀센은 국내에 들어올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다.

보관 온도는 2~8도로 3개월간 가능하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 시험에서 3만 9321명의 접종자 중 2주 후 66.9%, 28일 후 66.1%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에 64%와 브라질 변이주에 68.1%의 대응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러한 가운데 화이자 백신 65만회(32만 5000명)분이 이날 새벽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물량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 측과 계약한 6600만회분 중에서 일부다. 화이자 백신은 2분기까지 총 7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추가분은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하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7만 9000회분이 전날 낮 12시에 안동공장에서 출하됐다.

안동공장에선 지난달 25일(106만 8000회분), 27일(106만 9000회분), 28일(82만 8000회분) 등 사흘에 걸쳐 총 296만 5000회 분량이 출하됐다. 이달 중에는 172만 1000회분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기존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9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3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을 각각 확보했다. 이와 함께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얀센 백신 101만 2800회분은 오는 5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출처: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