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주한미군 1만 7000명 중 5200명 접종

50세 미만 여성 희귀혈전증 경고 문구

대상자, 젊은 남성으로 예약률 높을 듯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늘(1일)부터 30세 이상의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사전예약을 거쳐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시행한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국내에서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국내에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중 유일하게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다. 보관 온도는 2~8도로 3개월간 가능하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 시험에서 3만 9321명의 접종자 중 2주 후 66.9%, 28일 후 66.1%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에 64%와 브라질 변이주에 68.1%의 대응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미 미국에서는 약 1050만명이 접종을 맞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총 1만 7000명 중 약 5200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이번 접종에 활용되는 얀센 백신은 총 101만회분이다. 앞서 한미정상회담때 미국 측이 우리나라 군 장병에게 55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실무협의를 통해 약속한 물량의 2배 가까운 100만명 분량으로 늘어났다.

다만 정부가 밝힌 접종 대상자를 살펴보면 30세 이상 예비군 53만 8000명과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 7000만명으로 370만명을 넘어선다. 여기에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필요한 국민에게도 일부 물량이 활용된다.

얀센 백신 예방 효과.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지일보 2021.3.29
얀센 백신 예방 효과.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지일보 2021.3.29

이번 얀센 접종 대상자는 기존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분류되지 않지만 공여자인 미국 측의 취지를 고려해 결정됐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5명이 접종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의 지침으로는 1바이알당 2명 이상 예약이 되면 백신을 개봉할 수 있다.

이번 접종 대상자들이 대부분 젊은 층으로 예상돼 온라인 중심으로 예약을 진행한다. 남은 백신은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한 잔여 백신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접종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플랫폼으로 희귀혈전증 우려가 있다. 미국의 경우 얀센 백신 사용에 대한 연령 제한을 하지 않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 드물지만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다만 1회 접종만으로 접종 완료가 되면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번 접종 대상이 대부분 젊은 남성으로 예상돼 예약률이 높을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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