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천지일보 202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천지일보 2021.2.4

검사 6명 4주 동안 수사교육

공수처 “조율해 차질 없을 것”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검사의 약 절반이 31일부터 4주 동안 법무연수원에서 수사 실무교육을 받는다. 일각에선 수사속도에 차질이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공수처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검사 위탁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출퇴근 방식으로 검사 6명이 교육받는다. 하루 평균 6시간의 교육을 받으며, 총 120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특수수사 이해 ▲조사기법 ▲공소유지 등 특수수사 실무 위주로 진행한다.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까지인 만큼, 교육 대상 검사들은 교육 이후에 공수처로 복귀해 업무를 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교육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공수처 수사 부서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4명으로 이뤄진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와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으로 구성된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다.

공수처 수사 2부는 ‘공수처 1호 수사’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별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서울시교육청 전 중등인사팀장을 소환해 조사했고, 이번 주부터 추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검사 1호’인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보고서 허위작성 의혹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사3부도 마찬가지다. 수사 3부는 최근 확보한 이규원 검사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장검사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검사의 약 절반인 6명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수사 속도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공수처는 위탁교육이 수사에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위탁 교육 대상이 누구인지, 수사부 소속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교육 대상은 6명이고, 내달 25일까지 4주간 120시간 교육을 받는다. 합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대상자를 선정하고 교육 일정을 조율했다”며 “이번 교육 외 나머지 검사에 대한 교육 일정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수처에는 수사관 18명, 타 기관에서 파견된 수사관 검찰 10명과 경찰 14명 총 24명 등 수사관 42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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