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한화디펜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5.31
K9자주포(한화디펜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5.31

부품국산화율 100% 달성·세계시장 확대 기대
1조2000억원 생산유발 효과·일자리 5000개 창출
박 부지사 “방산혁신클러스터, 부품국산화 사업 확대 추진”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K9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에, 경남의 대표 방산기업인 STX엔진이 최종 선정됐다.

K9자주포 엔진 국산화는 산업부·방사청이 지난해 5월 소부장 2.0 전략 후속으로 방산분야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선정된 첫 번째 과제로 올해 2월 공고됐다.

산업부는 5년간 총 250억원의 엔진 국산화 개발비를 지원하고 방사청은 최종 개발에 성공한 부품을 무기체계에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방산수출 무기인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에서 제작하지만, 엔진은 독일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K9 자주포는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고 이미 터키, 호주 등 6개국에 수출돼 부품국산화가 이뤄진다면 내수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엔진은 그간 독일MTU사의 기술협력으로 생산해 국산화율이 60%에 그쳤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자체기술을 적용한다면 국산화율 10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로 핵심부품을 포함해 전체 국산화가 완료되면, 기술제휴에 따른 수출규제가 해소되면서 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과 우리 육군에 보급된 K9 자주포 성능개량 등으로 2030년까지 약 1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지역 중소협력 기업 230개사의 고용유지뿐만 아니라 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전국 최초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선정에 이어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사업 선정으로 도내 부품국산화 생태계가 한층 더 활성화되고 부품 공급망(Supply Chain)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동반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방산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해 부품국산화 사업을 확대해 도내 우수 방산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X엔진은 197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약 40년간 방위사업 전문 디젤엔진 업체로 성장했고, 독일MTU사와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2018년 국내 최초 방산 디젤엔진 생산 2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K9 자주포 엔진을 비롯해 육군의 전차, 자주포 등의 디젤엔진뿐만 아니라 해군과 해경의 주요 전투함, 경비함 등 함정에 장착되는 디젤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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