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FP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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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 여신’을 기리는 사원까지 등장했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도시 코임바토레에 있는 아디남 힌두교 사찰에서 최근 ‘코로나 여신’을 위한 사원을 만들었다. 이 여신을 숭배함으로써 코로나19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2개의 여신상은 각각 나무와 돌로 만들어졌다. 사원의 승려들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매일같이 이 신상을 향해 제사를 지내고, 우유로 목욕을 시키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사원 관계자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창조자(브라흐마), 보호자(비슈누), 파괴자(시바) 등 힌두교 신들은 각각의 역할이 있다”며 “마찬가지로 코로나의 여신을 숭배함으로 우리는 전염병의 확산과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힌두교에서는 최고 권위의 유일신 등이 다른 신이나 영적 지도자, 자연, 동물 등 여러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일례로 창조의 신 브라흐마는 사람들의 소망에 따라 3억 가지가 넘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타난다고 믿고있다.

따라서 힌두교도들은 영적 수준에 따라 원하는 신이나 존재를 골라 숭배한다. 실제로 인도 남부의 한 도시에 사는 한 농부는 지난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기리는 사찰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까지도 20만명 안팎으로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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