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보궐선거에서 받은 지지와 요청에 응할 때

이번 대선,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

“내부 대선주자, 당 차원의 인큐베이팅 필요”

호남‧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도 지속 발전 약속

“초선 돌풍, 변화를 바라는 민심 투영된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27일 “청년 할당제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면서 기회의 공정을 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저번 보궐선거에서 청년들에게 우리 당이 과분한 지지를 받았다. 이제 우리 당이 청년들의 지지와 요청에 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청년 할당제가 오히려 불공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논점이 잘못된 것”이라며 “40~50대보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약자인 청년들에게 일정 부분 할당을 주는 것이 오히려 기회의 측면에서 공정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청년 할당이란 명분으로 이뤄지는 ‘불투명한 영입과 충원 방식’이 문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내년 대선 경선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경선)를 도입해 국민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성장 양극화 문제에 대해 정확한 해법과 전향적인 태도 없이는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 대표적으로 40대 유권자들까지 납득시킬 수 있는 해법과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 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 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이어 “우리 당 대선 주자들에게 ‘알아서 지지율을 올려라’라고 방치해서는 해답이 없는 상황이기에 당 차원의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며 “당내 주자들과 함께 정치 콘서트를 비롯한 프리마케팅 프로그램으로 붐업에 나서겠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 많이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과 같은 외부인사들이 함께 할 공간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 대선주자의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사람의 문제가 아닌 당이 문제인 것”이라고 진단하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주저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당의 얼굴부터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새 얼굴이 당의 매력 자본을 끌어올려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내 주자들의 대선 경쟁력도 높이고, 외부인사들이 맘 놓고 들어올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호남과의 동행,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의 활동도 꾸준하게 이어나가 호남 끌어안기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최근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의원들의 돌풍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투영된 것이라 본다”면서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모습들은 우리 당이 변화하는 과정이자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이 돌풍으로 인해 바뀔 당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영남권 표심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가 맞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당을 혁신해 정권을 갖고 와야 한다는 생각은 영남이든 비영남이든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의구심을 걷어내야 한다”면서도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원칙 있는 통합’이어야 하는 만큼 서로가 통합의 원칙을 확인하고 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가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6년 전 무너진 삼풍백화점에서 설계도를 찾은 심정으로 당 대표에 출마했다”며 “우리 당에서 이제 새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계파에서 자유롭고,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치적 내공과 메시지 관리능력이 있는 준비된 미래 김은혜에게 안심하고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 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의 돌풍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당 대표 후보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의 돌풍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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