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민주당 최강욱,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민주당 최강욱,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26

청와대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간담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한 가운데 방미 결과에 대한 시각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은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 성과가 있었다”며 “안보·평화·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변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백신 협력을 두고선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능력을 결합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복원에 기여하자는 양국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간의 협력에 거치지 않고 세계적인 백신 기업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가지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그와 별도로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건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 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백신 협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5만명 군인에 대한 백신이 확보된 건 다행스럽지만, 한미 백신 스와프를 통한 백신 확보가 되지 않은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지적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 생산을 두고 “단순한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는 게 (아쉽다). 우리가 더 노력해 기술 이전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삼성바이오와 모더나, SK바이오와 노바백스 개별 기업 간 기술협력을 넘어 전 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이 미국과 동등하게 전 인류의 보건 문제를 책임지는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송 대표는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 “조건의 달성 여부도 미국이 판단하게 돼 있다. 우리의 공간이 너무 축소돼 있다”며 “이것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역시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 미국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한미연합훈련 취소 혹은 연기 의지를 실어 북한에 남북공동군사위원회 개최를 제의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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