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고한 마을호텔 18번 골목길에서 작지만 예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2021.5.25
정선군 고한 마을호텔 18번 골목길에서 작지만 예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2021.5.25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정선 고한읍 마을 호텔 18번가 골목길에 작지만 예쁜 전시회가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18번가 골목길 사이로 지역 출신 최승선 화가로부터 그림을 배운 주민들이 직접 그린 드로잉과 수채화 작품들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전시회에는 1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꽃 등 다양한 식물 등을 소재로 색연필로 식물화 그리는 보태니컬 드로잉 작품들을 전시했다.

지역 주민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이며 정선군이 고한, 사북, 남면 등 카지노 인접 지역 세 곳에 청장년 활력거점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한지역은 보태니컬 드로잉과 생활화학제품 만들기, 사북지역은 레고스토리텔링과 힐링테라피스트 양성을 남면지역은 억새풀공예지도사와 마을목공장인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들 프로그램은 지역 청장년들이 단과대학처럼 과목을 선택해 지역 맞춤형 전문가를 양성해 가는 것이 특징이다.

고한지역에서 보태니컬 드로잉 6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이번 전시에 참가한 이화선 씨는 처음 펜을 잡았을 때만 해도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했지만 지금은 오늘은 뭘 그릴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우리 군은 인구감소 위기 지역으로 분류된 지자체로써 지역 청장년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거점시설을 확보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군은 사북과 남면에 이어 올해 안에 고한지역에서도 거점시설 조성을 완료해 지역 청장년들의 역량개발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정선군이 주최하고 지역재단인 3.3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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