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이미지 (제공: 유디치과) ⓒ천지일보 2021.5.25
액티브 시니어 이미지 (제공: 유디치과) ⓒ천지일보 2021.5.2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적극적으로 인생의 후반기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50대 이후에도 배우, 모델, 유튜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니어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롤모델로 꼽히며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우리가 꿈꾸는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구강건강이다.

특히 치주질환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요한 근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팀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근감소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는 근육이 줄어들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고 회복도 더뎌진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치주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치주질환이 영양불균형 유발… 근육량 줄어드는 원인 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과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잇몸과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해 부드러운 식품만 선택해 먹다 보니 영양불균형을 유할 수 있다. 또한,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데,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생선 등은 치아가 약하면 섭취가 어렵다. 잇몸 염증이 깊어지면 치아 상실로 이어지고, 치아가 부족하면 충분한 영양소 섭취를 하지 못해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근육량 감소는 음식을 씹고 삼키는 구강 근육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구강 근육의 움직임이 떨어지면 음식 섭취와 소화에 문제가 생기고, 침이나 음식물이 입 밖으로 잘 흐르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치주질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치주질환이 발생했다면 증상이 깊어지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생기는 초기 치주질환은 스케일링으로 치아에 달라붙은 딱딱한 세균 덩어리인 치석을 제거해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염증이 깊어 잇몸뼈가 녹아내린 경우에는 잇몸 안쪽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의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주소파술 등 잇몸 치료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이 심해져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임플란트로 부족한 치아를 대체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티타늄 소재의 식립체를 잇몸뼈에 심은 후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치료로 자연 치아와 흡사한 형태와 기능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같은 질환이라도 개인의 잇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치질은 구강 위생 관리의 기본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을 비롯해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청결한 구강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횟수와 상관없이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세균이 치석으로 변하기 전 꼼꼼한 양치질로 제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는다. 씹는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구강 체조를 틈틈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저 입을 10초간 최대한 벌리고 유지한 뒤, 양쪽 어금니를 물고 10초간 유지하는 훈련은 반복해 준다. 다음으로 혀를 입안에서 뺨 쪽으로 세게 밀어주는 것을 양쪽 10회씩 시행하고, 혀를 최대한 빼서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려준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30~50대 시작된 치주질환이 60대 이후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어도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체력에 맞는 운동은 근력을 높여주고 타액 분비를 촉진해 구강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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