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AP/뉴시스] 작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의자에 앉아 있다.
[우한=AP/뉴시스] 작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의자에 앉아 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공식 보고되기 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이미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주장에 대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은 전혀 없었다"며 "(보도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다.

위안즈밍 우한 국가생물안전실험실 주임 겸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역시 "완전히 거짓말"이라면서 "근거 없는 주장이다. 연구소는 그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며 어디서 그런 정보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공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실일 경우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의혹을 돌아보게 한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우한에서 처음으로 공식 보고됐다.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는 동물에서 인간에게 넘어왔다는 자연 발생설과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이 함께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는 실험실 유출설을 재차 부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은 1~2월 우한 현지 조사를 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자연 발생설과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WHO의 조사가 균형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험실 유출설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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