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62.28)보다 5.86포인트(0.19%) 내린 3156.42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71.13)보다 5.50포인트(0.57%) 내린 965.6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0원)보다 5원 내린 1127.0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62.28)보다 5.86포인트(0.19%) 내린 3156.42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71.13)보다 5.50포인트(0.57%) 내린 965.6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0원)보다 5원 내린 1127.0원에 마감했다.

공매도 재개로 바이오 공격대상

“실적 좋고 우량기업 투자해야”

가상화폐 과열, 주식시장으로 유턴하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주말을 앞두고 살짝 주춤하긴 했으나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국내증시가 이번 주간에는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지난 21일 코스피는 5.86포인트(-0.19%) 떨어진 3156.42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5.50포인트(0.57%) 하락한 965.63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간 4거래일 중 코스피가 2번이나 1%대 상승을 기록하면서 3122선에서 3156선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0일만 해도 3249.30으로 종가 최고기록을 세웠던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1%대의 하락세로 인해 3122선까지 떨어진 채 주간 장을 맞았으나 3150대까지 회복 장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2일 20년 만에 1000선(1000.65)고지를 밟았다가 공매도 재개(5월 3일)로 인해 다시 950대까지 떨어진 코스닥도 조금씩 회복 중이다. 특히 코스닥은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면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회복 기대감이 훈풍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SNS상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출렁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유턴할 조짐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다.

최근 코인시장은 머스크가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구매 허용을 중단한다는 폭탄 발언을 하면서 대장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내려앉았다.

게다가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에 초강력 규제를 선포한 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도 증시로 돌아서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최근 열흘 사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폭락세로 인해 40% 가까이 증발했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22일 오전 5시 현재 8500.19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데, 이달 1일 1만 2231.69와 비교하면 30.5% 내렸다.

특히 최고였던 이달 9일 1만 3972.08과 비교하면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39.2% 하락했다. 약 2주 만에 40% 가까이 증발했다는 얘기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2일 오후 5시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6435.18이다.

이달 1일(8672.97)보다 25.8% 떨어졌고, 역대 최고였던 이달 11일(1만 1239.64)과 견주면 42.7% 급락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바이오종목은 100~200%까지 오른 종목이 많다보니 공매도의 집중공격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공매도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실적이 괜찮으면서 미래가치성이 있는 종목이나 우량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그 회사의 일부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은 기업의 실적이 오르면 주가가 같이 오르는 등 가산가치가 있다. 반면 가상화폐는 실질적인 남는 가치가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꼭 투자를 하고 싶다면 전체 투자금의 20~30% 이하로만 하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세계에서 비중이 2%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국내 코인시장의 경우 최근 평균 거래대금이 세계에서 10%를 넘어 주식시장의 5배가 된다. 이는 과열된 증거이기 때문에 향후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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