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21

최고위원, 여성 할당제 적용

4명 여성 후보 중 1명 당선

청년 정치인, 1자리 두고 경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이 지난 22일 끝난 가운데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에 15명이나 출사표를 던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고위원에는 10명의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에는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배현진, 이영, 조수진, 조해진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원외에서는 김재원 전 의원, 도태우 전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전 고양정 당협위원장, 천강정 전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 위원장이 출마한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는 강태린 전 의왕과천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용 의원, 함슬옹 전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홍종기 전 삼성전자 변호사가 등록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은 4명을 선출한다.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하고 득표 1위부터 4위까지의 후보가 최고위원이 된다. 청년 최고위원 1명은 별도로 선출한다.

다만, 최고위원 선출에는 여성 할당제가 적용된다. 4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 후보가 1명도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여성 최고위원 후보인 배현진‧이영‧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4위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

또한 컷오프(예비경선)를 치르는 당 대표 경선과 달리 최고위원 선출은 본경선으로 직행한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23일 출마를 선언한 조수진 의원은 “호남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서울의 당협위원장을 맡은 40대”라며 “건강한 정당은 청년, 장년, 노년까지 모두 하나로 어우러지는 정당이다. 40대인 제가 허리가 되어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의원은 지난 20일 “IT 벤처기업 창업가이자 디지털·데이터 전문가”라고 강점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영맨’으로 불리는 드론으로부터 전달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두 사내아이의 엄마"라며 "힘들게 사는 여성을 위로하고, 아이를 다독이고, 남성을 응원하는 헌법에 기초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1990년생 최연소 출마자인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연령을 20세로 하향 ▲지방선거에서 당협별 30% 청년 우선 할당 공천 명문화 ▲청년을 위한 공직선거 보전 비용 담보 대출 프로그램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도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체육인 출신으로서 정치에서도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 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며 청년 공천 할당제와 가산점 관철 등을 공약했다.

한편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11일에 치러진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