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님과 펠로시 의장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며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주느라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면서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줬다”고 설명했다 .
또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성 김 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에 대해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하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고,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