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씨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른바 ‘인천 노래방 살인사건’의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이번 한 주도 강력범죄가 이어졌다. 지난 15일부터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을 모아봤다.

◆‘인천 노래방 살인사건’ 범인 허민우… ‘꼴망파’ 활동 조폭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산에 유기한 이른바 ‘인천 노래방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허민우(34)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이 17일 공개됐다.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경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인천 부평구 철마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허민우가 운영한 노래주점 화장실에서는 A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허민우는 사건 당일 노래주점 인근 고깃집에 들러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했고 노래주점 인근 마트에서 14ℓ짜리 락스 한 통, 75ℓ짜리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 등을 샀다.

또 허민우는 폭력 조직인 ‘꼴망파’에서 활동해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판결문 등에 따르면 허민우가 활동하던 폭력조직인 ‘꼴망파’는 1987년경부터 인천시 중구 신포동 등 동인천 일대 유흥업소와 도박장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폭력행위를 통해 이권에 개입하기도 했다. 허민우는 꼴망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면서 2010년 10월 9일과 11일에 다른 폭력조직 연합세력과의 집단 폭력 사태에 대비해 집결하기도 했다.

폭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무관함)
폭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무관함)

◆‘포항 여중생 집단 폭행’ 2명 구속, 5명 영장 신청… 1명은 가정법원으로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여중생 조건만남 강요 및 집단 폭행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 8명 중 촉법소년 1명을 제외하고 7명 모두를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포항북부경찰서는 10대 남성 A군과 보호관찰 중인 여중생 B양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상해) 등으로 구속했다. 또 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5명을 같은 혐의로, 조건만남을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남성 C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양 등은 지난 7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공용화장실로 이동해 피해 학생을 계속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 손등 지지고 때리고… 8개월간 후임 괴롭힌 상근예비역 구속

후임병에게 8개월 동안 각종 가혹행위를 한 상근예비역이 구속됐다.

21일 육군 한 사단에 따르면 군 경찰은 폭행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상근예비역 D씨를 군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D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같은 행정반 소속 후임병 20대 E씨를 수십차례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쇠로 된 귀이개를 불에 달군 뒤 B씨의 손등을 지졌고, “웃지 않는다”며 얼굴을 구타하며, 연필이나 볼펜 등의 날카로운 물질로 B씨를 찔렀으며, 살을 빼려면 맞아야 한다며 복부를 때렸다.

흉기 살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흉기 살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자친구와 술 마신 남성 흉기로 살해한 50대 구속

21일 전북 군산에선 자신의 여자친구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한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F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30쯤 군산시 나운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50대 G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찔린 G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

◆방역 강화에 유흥업소 영업 안하자 난동부린 폭력조직

경기도 동두천경찰서는 동두천시 보산동 한 유흥업소에서 폭력조직이 둔기를 들고 출입구를 부수는 등의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이미 현장에서 도주한 뒤라서 이들을 붙잡진 못했다.

범행한 이들은 동두천지역의 조직폭력배로, 방역조치 때문에 밤늦게까지 유흥업소들이 열리지 않자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30대 H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는 19일 오후 9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아버지는 크게 다치지 않아 치료 받은 당일 병원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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