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진 22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진 22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한국군 백신지원, 방역 측면에서 긍정적”

“미사일지침 해제, 한국 자주권 행사기대”

[천지일보=김누리·황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회담 결과를 두고 시민들의 긍정적이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55만명 한국군 장병에 백신 직접 제공과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 등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역과 서울로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남대문시장 상인인 김용근(70, 남)씨는 “아침에도 뉴스를 보고 나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이 잘 된 것 같다”며 “특히 미사일지침 해제와 6.25 참전 용사 묘지에 참배하고 훈장을 수여한 부분이 잘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는 “한국군 55만명 외에도 (시민들 몫까지) 더 많이 확보하면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미사일지침 해제와 관련해선 “한국도 국방을 튼튼히 해야 하기 때문에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의식하지 말고 미국과 공조를 견고히 해서 잘 지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1979년에 만들어졌다. 이 지침은 그간 4차례의 수정 작업을 거쳤다. 이는 한국이 미사일을 개발할 때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와 탄도의 중량 등을 제한한 것으로, 이를 두고 일각에선 ‘주권 제약’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있어서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온전한 미사일 주권을 갖게 됐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진 22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진 22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한국군 백신 지원과 미사일지침 해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또 나왔다. 양시원(39, 남, 인천시)씨는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잘 한 것 같다”며 “미사일지침은 (남한은) 북한과 대치 상황이기 때문에 국방력 강화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서울로에서 꽃 사진을 찍고 있던 이영일(72, 남)씨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쉬운 점은 느끼지 못했다”며 “한국군 백신 직접지원은 방역이 중요한 상황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지침 해제 또한 우리의 자주권 행사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에 산다는 이석재(71, 남)씨는 “백신에 대해서는 확보한 것만으로도 (협상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민식(24, 남, 남양주)씨도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 지원은 좋은 소식”이라며 “미사일지침도 우리나라에 제재가 있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해지됐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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