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심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심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8.31

실제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을 새로운 대권주자로 언급하고 있다. 다만, 외부의 인물에만 눈길을 주고 내부주자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의 대선 등판설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지난 19일 “당 밖의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최 원장을 거론하며 시작됐다.

주 의원이 최 원장과 함께 법무관으로 교류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발언의 무게감을 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대선 잠룡들로 불리는 분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를 필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언급하며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서는 야권의 후보들이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통합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반문연대’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반문 그 이상의 대통합을 위해 한순간도 혁신을 멈출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는 것에 더 나아가 그 이상으로 우리가 더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최 원장 본인은 대선 출마설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전날(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최 원장이 대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우선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감사원장으로서 고수했던 여러가지 원칙도 무슨 정치적 의도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원장의 대권 도전설이 나오는 이유로는 40년 가까이 법관 생활을 하며 숱한 일화를 남겼고 감사원장을 하면서 강직함과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의 임기가 내년 1월 1일까지인 점도 대선 출마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임기 만료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내부 대선주자의 강점을 알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대선주자도 강점이 많고 새로운 주자를 발굴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아쉬움은 있다“며 “당에서 내부 대선 주자들의 강점을 알리고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웅 의원도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 당 대선 주자들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당 조직력을 동원하겠다“라며 “당의 인력을 동원해 그들의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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