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 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미동맹 특별 공동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CSIS는 국제 관계·정책 전략 싱크탱크로,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2019년 10월부터 1년간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국제 안보와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 강대국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면 국제 체제가 무너진다는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킨들버거 함정’ 개념 논문을 언급하며 “미중 양국은 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보호주의에 굴해서도 안 된다"며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미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하는 최 회장은 공공 부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공중 보건, 인프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공급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의 요인인 동시에 환경 보호의 첨병”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구야말로 궁극의 공공재"라며 "SK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러한 책임을 규정하고 사업을 혁신해 우리가 남기는 발자취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소 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번 공동 보고서는 양자 관계의 회복력과 가치를 발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방미 중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교류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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